월에 함박눈이 내린 토요일 나자렛집을 방문했습니다.
가기 전, 쇄도하는 전화들~
"오늘 가는 거 맞아?"
"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갑니다. 아마 별 일 없이 돌아오실 것 같아요~시간이나 때우죠~"
눈이 펑펑 와서 당연히 노닥노닥 하다가 올 줄 알았는데, 따뜻한 빵과 차.. 그리고 저는
난생 처음 보는 군용우비를 주셨습니다.
오늘의 미션은, 건설 폐기물 정리하기! 나자렛집은 6월 신규 건물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우비를 쓰고 질퍽거리는 땅을 밟으며 스티로폼, 종이, 비닐을 각각 나눠
담았습니다.
남성 선호도 1위 봉사처 답게 남자 분들 구석구석 청소하셨습니다. 한 자루, 두 자루 점점
자루가 차는 것을 보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간식시간~ 수녀님들이 청소년 아이들을 위해서 개인 방을 만들고 있다
고 들었을 때,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정말 큰 기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중곤 과장님께서 청소기를 기증하면서 봉사를 훈훈하게 마무리 했습니다.